[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 교통사고 사상자는 30만9275건으로 2019년 34만5061건보다 10.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교통사고 건수도 20만9654건으로 전년 동기(22만9600건) 대비 8.7% 줄었다.
특히 2020년 사상자 감소율은 교통사고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은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확진자수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상관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최근 인구 이동량이 거리두기 시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증가를 예상했다.
정부가 '보행자 우선도로'를 도입해 보행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구간의 차량 속도를 하향하고, 실버존 지정기준 확대와 단속 단속장비·안전시설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
공단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사고위험구간을 발굴, 교통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이륜차 후면 번호판 단속장비를 도입해 AI기반 사고위험 예측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고영우 공단 교통AI빅테이터융합센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교통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지키는 운전,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을 실천해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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