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트위터 캡처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 도중 피격에 의해 사망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한인 혐오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선 8일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신변안전 주의‘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영사관은 “우리 국민 대상 혐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주의 환기를 위한 안전 공지를 게재한다”며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마시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위험한 상황 발생 시 즉시 공관 긴급전화 및 경찰(110)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SNS에는 “재일 한국인이 사살한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보수 강경파의 중심 인물로 임기 당시 한국과 과거사로 마찰을 빚은 걸 일본 국민들도 모를 리 없다.
다만 총격범 야마가미 데츠야(41)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특정 종교 단체에 빠져 거금을 기부하는 등 가정이 엉망이 됐다.
아베 전 총리가 해당 단체와 연관이 있다 판단해 그를 죽이려는 의도로 노렸다’고 진술해 한인 테러에 대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의 사망 이후 한일관계의 변화, 특히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신경호 일본 고쿠시칸대학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친구 내각’의 정점에 서 있던 아베가 죽음으로 인해서 구심점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시다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 총리 자신이 파벌 성격상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아시아 주변 국가인 한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거란 분석도 나와 추후 한일관계가 어떤식으로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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