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AP연합뉴스 |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부터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독일로의 가스 공급을 열흘간 중단한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영구 중단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반발 중에 이뤄진 조치인 만큼 ‘자원의 무기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독일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가스관이 다시 가동돼 가스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고, 더는 가스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 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 반(半) 국영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이 운영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장 천연가스 회사다.
천연가스는 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 연료인 만큼 파리 기후협약 등 탈 탄소 흐름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앞서 러시아는 한 달여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수송용량 중 40%가량만 수송해왔다.
대러 제재 탓에 수리를 맡긴 가스관 터빈이 반환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는 이와 관련해 최근 노로트스트림-1 터빈에 대한 대러 제재를 풀어 독일로 터빈을 반환하기로 한 바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스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면서 “독일은 긴 시간 겪지 못한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높은 에너지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추가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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