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통화하고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특히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과 경제협력, 무역 활성화,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만간 있을 예정인 러-튀르키예 최고위급 회담(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지도자가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의 법률적 기반 개선, 교역 규모 확대 및 양국 통화를 이용한 결제,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차질 없는 공급 지속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 활성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또 흑해에서 항해 안전 및 국제 시장으로의 곡물 수출 보장 노력을 포함,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견 교환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아스타나 프로세스의 틀 내에서 양국과 이란이 참여하는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스타나 프로세스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가, 또 다른 정부군 후원자·이란, 반군 지원국 터키와 손잡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정치·외교 논의를 가리킨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2017년에 처음 시작됐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흑해 연안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안전 통로 설립과 시리아 북부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흑해 곡물 수출을 위한 안전 통로 설립과 관련해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진행 중인 전쟁은 협상을 통해 평화로 끝나야 한다.
튀르키예는 협상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수출길이 막혀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자국산 곡물도 약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와 관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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