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원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님께 우산을 씌워드리는 영상. YTN 영상 캡처 |
한 학생의 선행이 담긴 영상이 언론에 제보되며 학교 측은 학생에게 이에 합당한 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YTN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무원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께 우산을 씌워드리는 영상이 지난 11일 오후 4시50분쯤 제보됐다.
영상에는 한 학생이 소나기에 당황해 횡단보도에 서 계시던 할머님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다가가 우산을 씌워드리며 함께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 횡단보도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제보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창밖을 보다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시는 할머님이 비를 맞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찰나에 한 학생이 할머님께 말을 걸더니, 함께 우산을 쓰며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할머님 걷는 속도에 맞게 천천히 걸었다”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서도 한참 동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하였다”고 전했다.
 | | 제보자가 무원고등학교에 보낸 문자 내용. 무원고등학교 제공 |
제보자는 체육복을 보고 인근에 있는 무원고등학교 학생임을 특정했고, 이 학교에 “학생을 꼭 찾아 칭찬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영상 속 주인공은 2학년 주OO 양으로 알려졌다.
주 양은 YTN과의 통화에서 “혼자 비를 맞고 계셔서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 바로 달려가 우산을 같이 쓰자고 말씀드리고 한참을 걸어왔다”며 “할머님이 ‘정말 고맙고, 공부 열심히 하고, 조심히 가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고양 무원고등학교 이영해 교감은 “평소 선행을 많이 해오던 이 학생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모든 선생님이 힘을 얻었다”며 학생에게 선행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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