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8일 온라인상에 퍼진 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구매한 새우 강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일부 매장에서 운영하는 ‘그람(g) 당 가격제’에 불만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새우 강정을 지난 16일 구매했다는 트위터 이용자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텅 빈 강정 박스에 새우 강정 8알이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 A씨는 “새우 8알이 2만원”이라며 “100g 기준으로 판매 중인데, 어느 정도 나올지 몰라 막상 음식을 받으면 물음표 상태가 된다”고 했다.
이어 “가게 문제인지 물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며 “충격적인 비주얼”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직원이 새우 12개를 담았는데 3만원이 넘더라”며 “나도 그런 적 있는데 6만원이 나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 “포장 박스라도 작으면 모를까 커다란 박스 꽉 채워 담으면 몇만 원 우습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는 “g당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응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눈대중으론 음식 무게를 가늠하기 어려울뿐더러 음식을 담은 뒤 무게를 재는 방식이라 소비자가 가격을 한눈에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새우 강정 뿐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에서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음식은 대체로 가격을 알기 어렵다”며 “g 단위로 판매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 측은 “g당 가격 책정 방식은 상술이 아닌 협력사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 가격 책정은 식품관에 입점한 협력사의 고유 권한으로 공정거래법상 백화점이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며 “실제로 g당 가격 대신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해명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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