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직원 보호 차원에서 지시” 해명
 |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한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인사 발령 직후 부모와 함께 단체장을 면담한 뒤 업무량이 적은 다른 부서로 재발령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 A씨는 지난 13일 발령된 부서에서 민원량이 많다는 이유로 부모와 함께 구청장과 면담했고, 6일 후 비교적 민원이 적은 다른 부서로 인사 이동됐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해당 구청의 공무원 노동조합의 자유 게시판은 비판으로 들끓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공무원은 “절차나 인사 원칙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묵묵히 견디는 직원들의 사기를 한순간 꺾으시는 (구청장의) 인사 배경이 궁금하다”고 성토했다.
다른 공무원은 “나중에 6·7급으로 승진 못 했을 때도 부모와 함께 구청장실을 찾아가면 지금처럼 조치할 거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직원은 “얼마나 심각하게 공정과 원칙이 훼손된 것인지 전혀 생각을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문제의 구청장은 “면담을 해보니 해당 직원이 이전 근무지에서부터 정서적으로 힘들어했던 것 같았다”며 “(직원의)부모와 일면식도 없으며, 직원 보호 차원에서 부서를 옮기게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