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6%… 2분기 -0.9% 기록
민간기업 재고투자 감소 등 여파
연준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다”
미국에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 -0.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록적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다가 지난 1분기 -1.6%를 기록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 판단에 권위를 인정받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통상 GDP가 2분기 이상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찍더라도 이를 경기침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전미경제연구소가 이 시기를 침체로 규정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경기침체와 선을 그은 바 있다.
2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감소한 여파 등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4%포인트나 낮춘 2.3%로 하향 조정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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