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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줄 선결제요“ 김밥 40줄 ‘노쇼’ 피해 사연에 연이은 ‘돈쭐’ 릴레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7-29 15:17:34

지난 22일 김밥 40줄을 허위 주문한 B씨에 의해 피해를 본 김밥 가게. KBS 캡처

김밥 40줄을 주문하고 사라진 손님 탓에 손해를 본 사장님의 사연에 손님들이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예약 주문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를 당했다.

당시 손님 B씨가 김밥 40줄을 포장 주문하자, A씨는 “코로나 터지고 혼자 근근이 버티고 있었는데 큰 주문이 들어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끝내 B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입금하겠다는 돈도 보내지 않았다.
A씨는 “다리에 힘이 쭉 빠지더라”라며 “저 많은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한참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A씨 식당에 찾아가 음식 하나라도 더 주문하는 등 이른바 ‘돈쭐’을 한다는 손님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A씨는 KBS에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응원도 해주고 같이 욕도 해 줘서 속이 다 시원하다”고 밝혔다.

강동구의 한 패션 회사는 강동경찰서 112상황실에 있는 지인을 통해 이 사연을 접한 뒤 김밥 200줄을 주문하고, 선결제를 약속했다.

A씨는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1시간에 40줄밖에 말지 못하는데 200줄이나 말면 더운 날씨에 먼저 만든 김밥이 상할까 봐 100줄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에서 가까우면 저도 돈쭐 내드리러 자주 가고 싶네요”라며 “멋진 회사다.
그 패션회사 흥해라”라고 입을 모아 응원했다.

한편 노쇼 행각을 벌인 B씨는 서울 강동구 일대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했으며 주로 사장이나 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작은 업체를 노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연락처를 자신의 연락처인 것처럼 거짓으로 남겨놓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B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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