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이 내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 개최지로 확정됐다.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휴 림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장과 서울 개최를 확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이어 1일 WCS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내년 전 세계 시장들과 미래 서울의 청사진, 시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서울시의 최우선 가치인 '약자와의 동행'과 이에 따른 정책인 안심소득,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형 공공의료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전날에는 WCSMF 초청 연설자로 나서 약 7분30초 간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는 기조 아래 시공간 제약 없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세계 도시 최초의 '메타버스 서울', '서울런' 등 정책을 소개했다.
WCS는 세계 각 도시 시장과 정계·재계·학계 인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산하 도시재개발청(URA)과 CLC 주관으로 2년 마다 개최되며, 코로나19로 연기되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WCSMF는 WCS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미카엘 루드비히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장, 미하엘 콜바트 에스토니아 탈린 시장과 각각 만나 공공주택, 스마트시티 등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정책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 시장은 "이번 WCS 참가를 통해 도시지도자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공유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며 "이를 반영해 내년 WCSM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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