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尹 대통령에 업무보고
美처럼 호국보훈 기념공원 조성
보훈급여 인상·약제비 감면 검토
용산공원을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참전유공자는 오는 10월부터 민간 위탁병원에서 진료 받을 경우 약제비의 90%를 감면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보훈처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보훈처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조를 거쳐 용산공원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새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몰에 제2차 세계대전 참전비와 한국전 기념공원 등이 있는 것처럼, 용산공원도 국가 공헌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보훈처의 구상이다.
 | 지난 6월 26일 서울 용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국민의 바람정원'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용산공원 외에 베트남전쟁 파병의 관문 역할을 했던 부산 북항 부두에도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민간인을 수송한 선박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레인 빅토리’(SS Lane Victory)호를 국내로 옮겨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레인빅토리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샌피드로 항에서 역사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보훈처는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내년에 22개 참전국 정상급 회의 개최 등의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훈대상자의 보상 지급기준을 재정비하고 보상급·수당 등 보훈급여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보훈대상자들이 일반 국민보다 높은 최저소득을 보장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오는 10월부터는 참전유공자가 민간 위탁병원에서 진료 받으면 약제비의 90%를 감면하며, 내년에는 현재 75세인 진료비 감면 연령제한이 사라진다.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제대군인법을 개정해 지원대상에 의무복무자를 포함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병역의무 이행에 보답해야 하는 책무를 부여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