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고령층 발생률 동반 상승
 | | 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면서 하루 15만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이 지난주 정점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던 것과는 달리 확산세가 다시 커질 조짐을 보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8일만에 가장 많은 14만9897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364명으로 90일 만에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40명 늘어 누적 2만5332명이 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전의 1.34배로 늘어 증가폭에 다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주일 전 대비 증가폭의 경우 지난주 초반 1.1~1.2배로 둔화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다시 1.3~1.4배로 가팔라지고 있어 이번주는 물론 다음주 이후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정부가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토대로 예상한 정점 규모(11만~19만명) 중앙값인 15만명에 육박한 수치다.
확진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정점이 예상보다 커져 2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유행 상황을 고려해 재유행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당초 예측보다 다소 감소한 20만명 이내의 수준에서 8월 중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안내했다"면서 "당시 감염재생산지수가 감소하고 BA.2.75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은 점 등을 반영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어 "그 이후에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휴가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추세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의 유행 경향이 반영된 예측 결과를 오는 16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8월 1주 주간 확진자는 68만1296명, 일평균 9만7328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7만9478명 대비 22.5% 증가했다.
감염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4로 전주 1.29 대비 0.15 감소했으나 6주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연령층뿐만 아니라 60대 이상 고위험군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접종률은 낮고 활동량이 많은 20~29세, 30~39세, 10~19세의 10만명당 발생률이 247.2명, 217.1명, 209.9명 순으로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 연령층의 10만명당 발생률도 70대 152.2명, 80세 이상 142.9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1.5배로 증가했다.
감염취약시설과 집단감염 발생이 많아지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확진자의 60세 이상 비율은 7월 2주 13.2%에서 7월 3주 14.3%, 7월 4주 17.0%에 이어 8월 1주 20.2%까지 높아졌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324명으로, 전주 대비 35.6% 늘었다.
주간 사망자는 209명으로, 전주 대비 21.5% 증가했다.
6일 기준 전 연령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률은 48.9명(치명률 0.12%)이다.
특히 전국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50%대까지 상승했다.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비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15주일 만에 '높음'으로 상향됐다.
전국과 수도권은 '중간'으로 유지했다.
방대본은 "중증 환자 대비 역량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60세 이상 확진자의 발생 및 대응 역량 등에 따른 비수도권의 병상 부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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