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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과외제자 1시간 이상 폭행한 대학생 “성적 향상 위한 체벌” 선처 호소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10 20:01:01

檢, 징역 3년 구형…피고 측 변호인 “장래가 밝은 대학생에게 사회 복귀 기회 달라”

중학생 과외 제자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 9단독 조상민 판사 심리로 열린 20대 원모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상해) 혐의 첫번째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의 취업 제한 5년도 요청했다.

원씨 측은 이 자리에서 폭행과 상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과외 학생의 성적 향상을 위해 가한 체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 진학 후 모두 22명을 상대로 교습을 하면서 1명 외에는 피해자가 없었다며 범행에 상습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원씨도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저를 믿어줬던 피해자와 가족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원씨 측 변호인도 “피고인은 초·중·고 및 군대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대학 재학 중에도 각종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며 “장래가 밝은 대학생에게 사회를 복귀할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학생인 원씨는 지난 4월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하던 중 A군(13)을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원씨는 당시 카페 안과 건물 계단에서 주먹으로 A군의 얼굴과 명치, 허벅지 등에 1시간 이상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등 조사를 통해 원씨가 A군을 10여차례에 걸쳐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A군은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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