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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환자 10배 늘었다…수족구병 영유아 감염 '비상'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8-13 10:09:58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봄~가을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자의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


13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은 올해 28주 기준(7월 3~9일) 10.3명으로, 전년 동기(0.9명)보다 10배 넘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제한됐던 외부 활동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했다.
장한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20~2021년 환자가 적은 것은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한 바이러스의 전파가 적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고, 또한 유행 시기가 초여름부터 가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Coxsakievirus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등이 있다.
이외에 콕사키 A 바이러스 5, 6, 7, 9, 10, 콕사키 B 바이러스 2, 5도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존재하며, 이를 통해 전파된다.


수족구병에 걸려도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 안의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발바닥보다는 손·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 치료는 진행할 수 있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 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혹은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혹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 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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