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부 비판… “대북 접근법 일치”
인플레 감축법 韓기업 피해 관련
국무부 “입법 사항” 답변 안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정부의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긍정적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북한과 주고받기식 논쟁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 |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
그는 미국 정부가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고 언급한 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접근과 완전히 일치하는 계획”이라며 “그 안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실용적이고 점진적인 진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미국 대북 접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 시기가 있고 도발에 나서는 시기도 있는데 지금은 후자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하기 위해 준비된 것과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함께 집단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우리는 방어와 억제를 통해 어떤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통화에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은 뒤 “한국은 제재 이행 측면에서 확고한 파트너이며 이란에 대한 제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모두 복귀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사용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금 혜택 배제가 포함된 기후변화법(일명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는 문제에 대해선 “입법 사항”이라면서 답변하지 않았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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