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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거점 둔 보이스피싱 국내 조폭 ‘덜미’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29 19:01:06

조직원 모집 뒤 해외 보내 활동
경찰, 42명 붙잡아 25명은 구속

중국에 거점을 두고 5년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일삼은 국내 조직폭력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9일 전라도에서 활동하는 국내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A(46)씨 등 4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25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14년 중국으로 진출한 A씨는 또 다른 총책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결성한 뒤 스포츠토토 사무실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4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스포츠토토 사무실인데 사용하지 않는 통장이나 카드를 대여해주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카드 명의자들을 속여 통장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카드 명의자들로부터 카드를 전달받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피해금을 카드에 입금받았다.
명의세탁을 통해 피해금액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실질적으로 카드를 모집한 이들을 검거한 것이라 피해 규모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범죄는 조폭들이 해외로 나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총책은 익산 B파와 전주 C파 조직원을 통해 하부조직원을 모집했으며, 모집된 조직원들은 중국으로 출국해 콜센터 조직원 역할을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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