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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건축하고 소나무 기증받은 前 무안 부군수 검찰 송치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30 09:26:39

전남 무안경찰서 전경. 뉴스1

논밭에 불법 건축을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 조치됐던 전 무안 부군수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지인으로부터 시가 260만원 상당의 소나무 등 나무 6그루를 받은 전 무안 부군수 A씨를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월1일 발령된 A 전 부군수는 같은해 11월 부인 명의로 무안읍의 밭 400평(1322㎡)을 매입한 뒤 2층 주택을 건립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아왔다.

현행 농지법 시행규칙상 논밭에는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과 휴식을 위해 연면적 20㎡ 이하의 가설건축물인 ‘농막’만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A 전 부군수는 기단석을 쌓고 그 위로 가로 7m 폭 3m, 높이 4m 규모의 2층 건물을 지었다.
실내에는 에어컨을 비롯해 비가림시설, 파라솔이 달린 야외 테이블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갖췄다.
또한 건물 앞 마당에 잔디와 아름드리 소나무를 심고 석재 징검다리를 놓기도 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전남도는 지난 7월 특별감사를 실시해 A씨의 농지법 위반 여부와 기증 받은 소나무가 청탁금지법에 저촉되는지 등을 조사하고, 그를 전남도 총무과에 대기발령 조치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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