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도공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MBC PD 수첩을 향해 “악의적인 종교편향 방송으로 가정연합 성도 명예를 무참히 짓밟고 모욕을 줬다”며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MBC는 PD수첩에서 ‘아베, 총격범 그리고 통일교’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언론 본연의 객관적인 보도 사명을 망각했다”며 “PD수첩은 우리의 방송중단 요청에도 아베 전 일본수상 서거를 빌미로 악의적 편파방송과 종교탄압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본 교단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이탈자 의견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확인절차를 무시한 채 마치 가정연합 전체 내용인 것처럼 악의적인 종교편향방송을 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한다”며 “이는 민족과 국가 발전은 물론 한일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평생 지역사회에 헌신한 가정연합 전체 신도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PD수첩이 주장한 헌금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헌금은 첫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둘째, 자기 자신을 위하고 셋째, 세상 만민을 위한 헌신과 감사의 표현”이라며 “MBC PD수첩이 본 교단 신도들의 전체를 위한 입장과 이를 위한 감사의 헌금의례를 마치 특정 세력에 의한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매도하는 것은 종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취재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비대위는 “일본 일부 개신교 세력은 가정연합 신도 4300명을 납치하고 강제개종해 온 범죄집단”이라며 “MBC는 이들이 만든 오염된 콘텐츠를 입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8일 재한일본인 피해자 3300명과 자녀 700명이 일본 언론의 편향보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MBC PD수첩 취재팀에 오염된 콘텐츠를 입수한 의혹에 대한 우려와 방송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투명한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SBS 뉴스추적-키요미 13년만의 귀향 편(통일교신도 강제납치개종 실태폭로) △SBS전주-한국으로 시집온 통일교 일본 여성 친정가기 무서워 △월간조선-통일교인 강제납치 개종실태보고 △피스전망대-누가 야마자키 가정을 파괴했나 △일본 종교신문, 중화신문-강제납치감금 개종전문 목사 폭로 보도를 언급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MBC가 가정연합 성도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최종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참언론 정도를 벗어난 MBC는 사회 윤리적 책임과 더불어 민·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3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거인동상 앞에서 MBC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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