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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잠그고 6시간 대치한 사기 피의자 숨진 채 발견…경찰 “강제로 열면 자해 위험 있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30 22:48:58

안산 상록구 빌라서 경찰과 대치했던 30대 남성 극단 선택
중고거래 물품 사기 혐의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 체포영장 발부받아 추적

사기 혐의 피의자가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6시간 대치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모 빌라의 5층 주택 안에서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A씨를 경찰과 소방 구조대가 발견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경찰은 온라인 중고거래를 하면서 물품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A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다 갑자기 A씨가 대화에 응하지 않자 소방 당국의 지원을 요청해 문을 강제로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치 중) 현관문을 강제로 열면 상대방이 흥분할 수 있고 자해 위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다소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갔다”며 “A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앞서 다른 범죄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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