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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 긴급 신고는 '110'… 강원소방, 태풍 때 '신고 폭증·소방력 부족' 대비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9-05 21:36:02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소방본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대형 태풍으로 도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긴급하지 않은 사안은 '119'가 아닌 '110'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5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 도내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당시 119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사흘간 총 3539건이었다.

신고 건수 중 인명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단순한 침수 민원 등 비 긴급한 신고가 52.6%인 1864건을 차지해 인명구조가 필요한 긴급 출동 지연을 발생시켰다.

소방본부는 "대형 태풍 때에는 인명피해가 동반된 사고가 두 배에서 여덟 배 이상까지 발생하므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출동에 대한 소방력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강원도 내에서 고립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인명구조·대피 활동은 200여 건이었으며, 구조와 대피 인원은 5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윤상기 본부장은 "태풍 '힌남노'의 활동반경에 강원 전역이 포함한다"며, "긴급신고는 '119', 비 긴급신고는 '110'을 기억해 달라"며 도민 협조를 당부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오전 소방본부 전략상황실에서 태풍 피해 대응 태세 점검을 위한 2차 긴급 지휘관 회의를 열고, 도내 반지하, 지하상가 등에 대한 관계기관 공조 체제 유지와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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