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에 대해 5일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쟁’이라며 반발한 데 관해서도 이 후보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상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자리에서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 정도 사안을 갖고 야당 대표에게 절차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소환 통보까지 한 것은 한 마디로 야당을 위협해 여론 주도권을 쥐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절차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대표에게) 서면 답변 제출을 요청했는데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불가피하게 설명할 기회를 드리고자 소환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자마자 ‘묻지 마 소환’을 했다는 비판에도 그는 “그러면 야당의 축제이고 잔치인 전당대회 기간에 소환해야겠느냐”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단기 공소시효(6개월)를 가진 거의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며 “(이 대표 사건은) 경찰에서 송치가 된 게 8월26일인데, 저희는 (공소시효인) 9월9일까지 어떻게든 사건을 종국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 관련 질의도 나왔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언제 검찰의 결론이 나오느냐”고 물었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기식 수사’는 잔뜩 나오지만 현 정부에 대한 것은 없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일절 보고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10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배제한 후 현재까지 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는 정상적 상황이 된다면 모든 책임을 총장이 지고 충실하게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