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힌남노' 관련 올라온 게시물들[사진=인스타그램]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다양한 방식으로 재난에 대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와중에 일부 유튜버는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안전 불감증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이 '무개념 유튜버'라고 명명한 한 인물의 사진이 회자되고 있다.
유튜버 및 인터넷 방송bj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파도에 휩쓸린 모습이 현장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것이다.
이 인물은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도로까지 들이닥친 상황에도 마린시티 앞에 서서 바다를 촬영하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누리꾼들은 "목숨이 몇 개냐.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태풍 때마다 자주 침수되는 마린시티의 방재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태풍에 휩쓸려가는 유튜버 추정 인물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인스타그램]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눈길을 끌었다.
당사자가 직접 올린 한 게시물의 경우 통유리로 된 햄버거 매장 앞에 덤프트럭을 주차해 놓은 사진이 담겼다.
비바람에 유리벽이 깨지는 걸 막으려는 나름의 고육책이었던 셈이다.
이 밖에 창문이 깨지지 않도록 가게 앞에 대형 트럭을 세워 둔 꽃집, 치킨, 피자 등 매장 사진도 다수 게재됐다.
시민들이 직접 고안한 아이디어들에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이어졌다.
매장 앞을 덤프트럭으로 막아서 태풍을 방어하는 모습[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풍의 위력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주의를 당부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4시간 동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파트 창문에서 찍은 사진을 잇따라 게재하며 "태풍 실시간 절대 나가지 말라"는 문구를 반복해 올렸다.
집안에 식수가 끊기고 정전이 돼 냉장고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도 중계했다.
이 주민은 "한국에 큰 피해 없이 모든 분이 무사히 (태풍이) 지나가길 기도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썼다.
한편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으며, 정오에 동해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국내에 상륙한 뒤에도 강도 '강'을 유지했으며 이날까지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폭풍 해일과 해안 지역의 매우 높은 파도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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