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 가정간편식 50개 제품 분석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 1574㎎…볶음밥, 1978㎎로 최고”
“칼륨, 과다 섭취된 나트륨의 배설 도와…칼륨 함량 높아야”
 | | 가정간편식(HMR). 게티이미지뱅크 |
시중에 판매되는 가정간편식(HMR)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의 80%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은 ‘가정간편식의 영양성분 함량 모니터링 및 평가’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HMR은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식품이다.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비율 증가, 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HMR 50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간편식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74㎎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의 79%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식약처가 2019년 발표한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1334㎎)보다 높았다.
특히 볶음밥의 나트륨 함량은 1978㎎으로, 한 끼 분량만 먹어도 WHO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을 거의 채웠다.
HMR 1인분 당 나트륨 함량은 이번에 조사한 모든 제품에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0% 이상이었다.
나트륨이 HMR 등 식품에 많이 들어 있어도 칼륨 함량이 높으면 나트륨이 건강에 미치는 해가 어느 정도 상쇄된다.
이는 칼륨이 과다하게 섭취된 나트륨의 배설을 돕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WHO는 식품 중 칼륨 대(對) 나트륨의 비(比)가 1대 1에 근접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HMR 중 정식류·스파게티에서 이 비율이 1대 6∼7, 일품음식류·떡볶이·볶음밥에서 1대 10 이상으로 벌어졌다.
가정간편식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떡볶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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