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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앞다퉈 도움의 손길 내민 포항 시민들…“화장실 무료 개방해요”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08 09:45:04

태풍 피해 주민을 위해 샤워실과 화장실을 개방한다는 헬스장 공지글(왼쪽), 포항 맘카페에 올라온 나눔글(오른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단수 피해 이웃을 위한 화장실과 샤워장 무료 개방 등 각종 지원 활동이 펼쳐졌다.

지난 7일 포항의 한 맘카페에는 태풍 피해를 본 시민을 위해 직접 나눔과 지원 활동을 하겠다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이 카페 회원들은 생수와 휴지, 물티슈, 아기용품, 아기 이유식 등의 생필품 나눔 글부터 카시트와 제습기, 차량을 빌려주겠다는 지원 글을 올렸다.

심지어 카페 내부에 태풍 재난 관련 ‘도와드려요’, ‘도움이 필요해요’ 게시판을 별도로 개설해 자원봉사활동 신청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헬스장 측은 이날 단수 피해 이웃을 위해 내부 샤워실과 화장실을 무료 개방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헬스장 측은 “태풍으로 피해 본 주민분들께 센터 화장실과 샤워장을 무료 개방한다”며 “피해 복구가 완전히 될 때까지 오셔도 된다”고 전했다.

청림동에서 목재·도자기 작업실을 운영하는 한 시민도 화장실과 샤워실을 개방하겠다고 공지했다.
시민은 “다행히 깨끗한 물이 일찍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샴푸와 린스, 비누 등도 새제품으로 준비해놨고 앉을 자리, 주차 자리 충분하니 편하게 오시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충전된다”, “어려울 때 도우면 다시 돌고 돌아오는 법”, “남의 자식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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