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서울안보대화’에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참여한 것을 견제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서울안보대화 개최 소식을 전하며 이번 회담에 대해 나토를 아시아에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실질적인 합의나 결과물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안보대화에서 참석자들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이 중국에 맞서기 위해 나토를 아시아까지 확장하려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안보 우려와 부담 등이 커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중국은 지난 6월 한국과 일본이 미국 주도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협력 모색에 “유럽의 집단 대항의 길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복제하려 한다”며 고도의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랴오닝성 뤼차오(呂超)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서울안보대화에 미국과 나토가 참석한 것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 모델을 아시아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체제 위협으로 조작되지 않는다면 나토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아시아 확장 전략을 이 지역 국가들이 지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이 아시아 각국의 안보 우려와 국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번 대화가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뤼 연구원은 “각 국이 구두로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의 기대를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유엔·유럽연합(EU)·나토 등 국제기구와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54개국 국방 관료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방 분야 고위급 다자안보 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정부 대표는 물론 민간 전문가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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