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침수 대비 행동 요령 발표
차량 이동·주차장 진입도 금지
대피 땐 장화보단 운동화 용이
車 고립 땐 급류 반대쪽 문 열길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 등 지하 공간에선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물이 역류할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하며, 주차장 진입은 절대 안 된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 등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가 지하 공간 침수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보완해 홈페이지에 게시한다고 12일 밝혔다.
 |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반지하 주택, 지하 역사·상가, 지하주차장 등 지하 공간 이용자는 지하 공간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외부 수심이 무릎 이상일 경우 혼자서는 현관문 등을 열 수 없으므로 전기 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에서도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차량을 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지하에 있는 사람은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고,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지하 계단으로 유입되는 물은 정강이 높이만 돼도 성인이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대피 시엔 운동화가 용이하다.
마땅한 신발이 없는 경우 맨발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장화는 안으로 물이 차기 때문에 오히려 대피가 어렵다.
집중호우로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가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차량 엔진룸으로 물이 들어가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한다.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운전석 목받침을 분리해 하단 철재봉으로 유리창을 깨서 대피한다.
유리창을 깨지 못한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하는 것이 좋다.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 급류가 흐르고 있는 교량(세월교 등)은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하며, 이미 진입한 경우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급류에 차량이 고립되면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하고, 문이 열리지 않으면 창문을 깨고 나와야 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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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강령 만드느라 참 수고하셨습니다. 늬 똥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