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견련]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에 대응한 포괄적인 정책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4일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IPEF 참여 결정 직후 진행한 ‘미국 진출 중견기업 애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는 미국 수출을 진행 중이거나 사업장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포함해,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매출액 규모 1000억원에서 3조 6000억원 사이의 중견기업 1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 미국 수출 애로 1순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 부대비용 부담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환율 변동 및 환차손에 따른 경영 불안정과 인증 등 기술 규제의 복잡성, 시장 정보 부족 등도 곤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미국 현지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의 경우 전문직과 단순 노무직을 막론하고 현지 인력 채용이 가장 힘든 문제로 꼽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승한 물류비 부담, 문화적 차이와 현지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현지 비자 취득 애로 등도 주된 어려움으로 언급됐다.
중견기업들은 한국의 IPEF 참여를 비롯한 통상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 강화, 신통상 규범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글로벌 통상 규범에 국익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기존 FTA 협정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중국 관련 산업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힘써달라고도 했다.
중견련은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성패는 국가 산업, 경제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수출 자금 지원 확대, 수출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범정부 공급망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법 제정 추진 등 정부의 노력이 추가적인 규제가 아닌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라며 “무역·통상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토대로 정부,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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