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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학생 160회 때린 대학생…1심서 징역 1년 4개월 실형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14 20:00:00

자신에게 과외를 받던 중학생을 상습 폭행한 대학생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조상민 판사는 10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도 이수하라고 했고, 아동 관련 기관엔 3년간 취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

A씨는 지난 4월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터디카페 스터디룸에서 13세 중학생 B군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바닥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8일부터 5월13일까지 10차례에 걸쳐 B군을 총 160대 때리거나 꼬집고 걷어찼다.

조 판사는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반복해 폭행하고 그 폭행 횟수가 160회에 이르렀다.
자신의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내 화풀이하며 피해자를 때리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중학교 1학년인 어린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
당시 A씨는 최후 변론 기회를 얻어 “(피해 학생의) 단기성과를 책임지겠다는 제 과욕은 폭행으로 이어졌고 고통스런 마음으로 매일 후회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사회의 쓸모 있는 일원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피해 학생이 학업을 잘 이어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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