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美 항공모함 전단 연합훈련 계획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여
 | | 북한이 지난 1월27일 KN-23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km, 고도는 60여km,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계획된 한미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공동취재사진 |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7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이번 발사까지 포함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의 경우 5번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을 위해 이륙하기 직전 공군 1호기 안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방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가능한 조치에 대해 보고받은 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미 항공모함 전단이 우리 해군과 동해상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이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L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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