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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해제자 7명, 내부망 수시로 접속…서울교통공사 관리 왜이러나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27 10:01:47

CCTV 무단촬영 직원도 33차례 접속
내부망 접속차단 질의에 뒤늦게 차단
김정재 "인재 발생, 추가 피해 막아야"

서울교통공사 전산 내부망의 안일한 관리가 신당역 여직원 살해사건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4일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직위해제자 내부망 접속차단일’ 자료에 따르면 전주환을 비롯한 7명이 직위해제 이후에도 내부망에 수시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역 살해사건 피의자 전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아이디로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주소지(전 거주지)와 근무지 정보를 확인했다.
이어 9월 3일 1차례, 범행 당일(14일) 2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 피해자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한 범죄 용의자임에도 공사 직원 고유의 정보접근 권한을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해 결국 피해자의 동선이 고스란히 범죄 용의자에게 노출된 것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 범죄 혐의로 인해 경찰수사 중인 직위해제자는 모두 7명이다.
전씨를 비롯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방 마스크에 불을 붙인 직원 1명, 부정승차 부가금과 열차지연 환불금 횡령의혹 직원 4명, 전동차 폐쇄회로TV(CCTV)를 무단촬영해 SNS에 올린 직원 1명 등이다.

지난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이들 직위해제자 6명 또한 내부망 접속권한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당역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일주일이나 접속권한을 유지하고 있었다.

폐쇄회로TV(CCTV)를 무단촬영한 직원의 경우 최근까지 내부망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위해제된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9월 19일까지 총 33차례 내부망에 접속했다.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4명의 경우 내부고발로 수사가 진행됐고, 이들 중 2명은 각각 8월 26일과 9월 13일까지 내부망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자에 대한 보복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김 의원실측에서 ‘직위해제자 내부망 접속 차단 여부(9월19일)’를 질의하자 답변하기 직전인 9월 20일 오후 8시쯤 차단시켰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은 "통상 직위해제라 함은 직원에게 부여된 직위와 권한을 소멸시키는 것임에도 서울교통공사는 이를 행하지 않아 인재가 발생했다”라며 “서울교통공사는 다른 직위해제자들이 어떠한 내부망 정보를 취득했는지 확인해 추가 피해를 막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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