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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점령지 합병’ 핵무기 명분 만든 푸틴…美 “사기 규탄”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0-01 00:30: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맺으면서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원칙상 ‘영토침범 등 국가존립에 위협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토합병 조약 서명을 앞둔 연설에서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며 “서방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서방의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며 핵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러시아를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엘리트는 언제나 그랬듯이 식민주의자들이며 서방은 중세에 이미 식민지 정책을 시작했다”며 “러시아 공포증은 인종차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이번에 합병한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면적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6% 정도를 차지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합병이 4개 지역의 주민투표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대화의 준비가 돼 있다.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체 영토에서 점령자를 축출하고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것만이 평화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는 준비돼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만 준비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합병을 ‘불법’이라고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합병 조약 발표 이후 “오늘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보유한 영토를 병합하려는 러시아의 사기 시도를 규탄한다”며 “국제사회 모든 구성원들은 러시아의 불법 병합 시도를 거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로 구성된 EU 이사회도 이날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의 불법 합병을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히 규탄한다”며 “불법 합병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에 편입하면서 ‘자국 영토 방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
이는 허세가 아니다”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가스관 라인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앵글로색슨 국가들이 폭파했다”며 미국과 서방을 배후로 지목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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