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탄두… 대북 경고 메시지
北, 일주일 새 4차례 탄도미사일
한미확장억제전략에 강대강 대응
북한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 기간(지난달 26∼29일)과 국군의 날(1일) 등 최근 일주일 사이 4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정부가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사진)를 전격 공개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언급한 ‘압도적 대응’은 군사적으로 북한을 훨씬 능가하는 한·미 연합의 재래식 전력을 모두 활용해 대처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 국군의날 영상에 등장한 고위력 현무 계열 '괴물 미사일' 모습. 연합뉴스 |
군 당국은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의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현무-5(Ⅴ)’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미사일은 현무 계열 중 탄두 중량 추정치가 9t까지 제시될 만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미사일이다.
윤석열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형 ‘3축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무기로, 유사시 평양 주석궁과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중대 도발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an overwhelming and decisive) 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국군의 날 당일까지 4차례나 탄도미사일을 쏘아대며 한·미에 대한 ‘강대강’ 대치국면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미사일 도발은 한·미는 물론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반발, 3축체계 등 첨단전력을 과시하는 ‘국군의 날’을 겨냥한 도발 등 여러 노림수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군의 결의’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중국군 장갑차(ZSL-92)가 삽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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