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베트남 다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호텔 수영장에서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주베트남 다낭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한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A 씨가 사망했다.
그는 호텔 수영장에 걸어 내려가던 중 감전돼 의식을 잃었다.
신고받은 구급 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A 씨의 가족 B 씨가 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베트남(다낭) 호텔 수영장에서 동생이 사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다.
B 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B 씨는 호텔 안에 있었으며 수영장 물 안에는 B 씨의 부인과 딸이, A 씨는 수영장 물 밖에 있었다.
A 씨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단으로 발을 넣는 순간 "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사고 소식이 들리자 현지에 묵고 있던 다른 한국 관광객들은 호텔 측에 급히 환불을 요청하고 다른 호텔로 옮기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는 다낭 여행 정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수영장을 폐쇄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사고 경위 및 장례 절차를 위해 다낭 영사관 직원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주다낭 총영사관은 현장에 경찰 영사를 보내 현지 공안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유족은 피해 여성이 감전돼 숨졌다고 진술했다"며 "현재 법의학 센터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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