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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3달 이상 처방 시 미처방보다 치매 발병률 44% 증가”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0-12 17:00:00

오랜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증가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31만31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머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령이나 성별, 흡연, 음주 등의 변수를 고려한 연구 결과에서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91일 이상인 그룹은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44%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 46% 늘었다.

박 교수는 “부적절한 항생제의 오·남용은 향후 치매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항생제 처방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응증에 맞게 적절한 기간 동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오·남용은 의학계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온 부분이다.
한국은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세 번째로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국가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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