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악몽'과 같은 한 주가 지났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장애 사태가 일어난 지 나흘 만인 지난 19일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업을 책임지던 대표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중시했다"면서 "시스템은 물이나 공기 같은 것인데 살면서 이들의 중요함을 모르다가 없어지면 깨닫는 것처럼 IT 회사 운영에 있어 (시스템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관심과 투자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역대 최장 시간 서비스 장애에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커머스 등 모든 관련 서비스가 멈춰다.
영업에 차질을 빚은 소상공인부터 메신저 불통으로 발이 묶인 시민까지, “일상이 멈췄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시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카카오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절감했다는 반응, ‘카카오 의존 사회’의 위험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카카오톡 장애는 시민의 삶 전반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없었고,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한 QR코드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자영업자들은 업종에 상관없이 피해를 호소했다.
도·소매업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 카페, 해외직구 대행 등 31개가 넘는 업종에서 카카오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했다.
위클리포토는 최악의 카카오 먹통 사태의 발생부터 남궁대표의 사퇴까지 이어진 한 주를 포토로 담아봤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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