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교사 A씨가 심야에 학부모 B씨에게 받은 문자. 네이트 판 캡처 |
한 학부모가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은 교사가 수업 시간 동안 계속 세워놓는다고 들었다’며 이 교사에게 ‘조진다’는 표현을 동원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공개됐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런 공지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교사 A씨는 지난 30일 ‘네이트 판’에 자신이 사용하는 학부모·담임 교사 전용 채팅창의 최근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채팅에서 학부모(여) B씨는 심야 시간인 오전 1시46분에 “곰곰히 생각하다 말한다”며 “아이로부터 ‘도덕책을 안가져온 학생은 교사가 수업 시간 내내 서있게 한다’고 들었다”고 메시지를 시작했다.
B씨는 “그런데 아이가 도덕책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면서 “아이는 그날 밤 경기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경찰서에 문의해보니 죠패야(구타해야) 아동 학대라고 한다”며 “편법으로 아이들을 조지시면 편법으로 선생님을 조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라”고 경고성 문구를 남겼다.
이에 A씨는 당일 오전 9시5분에 “내가 오늘 아이들에게 확인했다.
도덕책을 안가져온 사람은 수업 시간 내내 서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 답장을 보냈다.
A씨는 게시물 말미에서 “이 채팅은 학부모와 교사만 사용하는 ‘하이클래스’ 앱이어서 조작도 아니고 앱 광고도 아니다”라며 “맘충들 정신좀 차려라”고 일갈했다.
이 게시물은 31일 오후 4시 현재 추천 1233개를 받는 한편 댓글 345개가 달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댓글에서 사람들은 “교과서를 빌리는 등 노력 없이 수업에 임하는 것도 자랑은 아니다”, “심야 시간에, 게다가 말 하는 수준이 저게 뭐냐”, “아이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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