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5일 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이른바 ‘토끼 머리띠’ 남성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브리핑을 통해 “A씨를 참고인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상 위치나 폐쇄회로(CC) TV 분석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A씨가 사고가 난 골목길에서 ‘밀어’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온라인 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의 행적을 올리며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그의 주장과 객관적 증거 자료가 일치한다고 보고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경찰은 참사 당일 각시탈 가면을 쓴 2명이 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CCTV를 확인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 빔’(Jim Beam)이라는 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장면이 촬영된 위치 역시 (참사) 현장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두 사람을 사고 현장에서 봤다는 목격글이 있어 당사자들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온라인 상에서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을 공개한 사람들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제 얼굴이 다 공개가 됐다.
모자이크 안 하고 (얼굴 사진) 올리고, 모욕한 사람들 다 고소했다.
경찰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로 지인을 잃은 분들과 기사를 본 분들은 당연히 많이 화가 났을 거다.
더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경찰도 지금 토끼 머리띠 한 그 사람들 엄청나게 잡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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