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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달 탐사 첫걸음… 다음은 유인 비행… 2025년엔 달 착륙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1-17 06:00:00

나사, 아르테미스Ⅰ 발사
115분 뒤 마지막 우주선 분리 성공
달 뒷면 6만4000㎞까지 비행 임무
사람 대신 센서 찬 마네킹 태워
우주선 사령관 ‘무네킨 캄포스’
아폴로13호 엔지니어 이름 따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측정

인류를 반세기 만에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첫걸음인 아르테미스(Artemis)Ⅰ이 4전 5기 시도 끝에 16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나사(항공우주국)는 이날 오전 1시47분(한국시간 오후 3시47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리온(Orion) 우주선을 실은 거대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가 발사됐다.
AFP연합뉴스

아르테미스Ⅰ은 당초 1시4분(한국 오후 3시4분)에 발사 예정이었으나, 로켓과 우주선 간 통신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정을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발사대를 떠났다.
발사 이후 절차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2분 뒤에는 고체 부스터 로켓이 분리됐고, 115분 뒤에는 마지막 우주선 분리까지 성공해 우주를 순항 중이다.

나사는 로켓 발사 직후 트위터에 “우리는 (달에) 간다”며 “아르테미스Ⅰ은 인간 달 탐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사를 생중계한 나사TV 몰려든 시청자들은 ‘내가 이곳에 있었다’는 채팅을 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4전 5기’ 끝 발사 성공

이번 발사는 로켓 결함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일정 조정까지 합해 5번째 시도만의 성공이다.

지난 8월29일 1차 시도에서는 1단 로켓 맨 밑에 달린 고체 부스터 로켓에서의 수소연료 누출과 온도 센서 이상 등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9월3일에도 앞선 시도와 동일한 연료 누출 문제가 발견되며 발사 2시간30여분 전에 취소됐다.

9월27일로 잡혔던 3차 시도는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으로 카운트다운 전 취소됐다.
이어 이달 14일에 4차 발사가 계획됐으나 허리케인 니콜 영향으로 이틀 미뤄진 끝에 이날 발사에 성공했다.

니콜이 아르테미스 1호 발사대를 지나며 로켓에도 일부 피해가 있었다.
이날도 발사를 약 4시간 앞두고 SLS 로켓 연료 공급 과정에서 지난번과 같은 연료 누출이 확인되며 또다시 연기될지도 모를 위기를 겪기도 했다.

SLS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Ⅰ은 약 26일간 209만㎞가 넘는 달 궤도 왕복 여행을 통해 로켓과 우주선, 지상관제시스템의 통합 작동 시스템을 점검하는 임무를 맡았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 뒷면 너머 약 6만4000㎞까지 비행하는 등 달 주위를 돌다 12월1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주변 태평양에 착수해 임무를 마치게 된다.

“내가 이곳에 있었다” 아르테미스Ⅰ의 발사를 보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6㎞ 떨어진 바나나크릭 전망대에 모인 시민들이 16일(현지시간) 로켓이 발사대를 떠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미국 나사(항공우주국) 제공

◆사상 최고성능 로켓 우주로 향해

로켓과 우주선의 역량은 이전에 없던 최고 수준이다.
SLS 로켓은 총 길이 98.1m로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V(5)(111m)보다 길이는 짧지만, 최대 추력은 15% 강하다.
발사 시 추력의 75%를 담당하는 2개의 부스터 로켓이 역대 최대·최강으로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성능이다.

이번에 발사된 아르테미스Ⅰ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의 첫 단계지만, 사람이 탑승하지는 않았다.
오리온에는 각종 센서를 장착한 마네킹 3개를 태웠다.
마네킹은 우주방사선 수준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된 특수 우주복을 입었다.
우주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우주선 사령관도 ‘무네킨 캄포스’로 이름 붙여진 마네킹이 맡았다.
무네킨은 달(moon)과 마네킹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며, 캄포스는 아폴로 13호가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엔지니어 아르투로 캄포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만화 ‘피너츠’의 등장 캐릭터 스누피와 ‘어린 양 숀(Shaun the Sheep)’ 인형도 우주선에 함께 탑승했다.
우주비행사(우주인)들은 행운을 상징하는 일종의 부적 같은 역할로 인형을 함께 태워 왔다.
단지 부적으로만 우주선에 타지는 않았다.
인형은 내부 화상을 통해 기내의 무중력 상태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엔 유인비행… 2025년에 달 착륙

아르테미스Ⅰ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에 우주인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유인 비행하는 아르테미스Ⅱ 임무가 진행된다.
또 이듬해엔 우주인 4명이 달 착륙에 도전한다.
이들 중에는 여성과 유색 인종이 각각 1명씩 참여한다.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인류는 53년 만에 다시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나사 측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임무가 예전 아폴로 임무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닌, 더 먼 우주로의 유인 우주비행을 점검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나사는 향후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들어 그곳에서 유인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마련해 놨다.
아르테미스 임무에 화성까지 장기간 우주 공간을 이동하는 동안 경험하게 될 인간의 한계를 미리 점검하려는 의도가 들어간 셈이다.

달에 존재 가능성이 점쳐지는 얼음은 나사에 소중한 자원이다.
달에 체류하는 우주인의 식수로 사용할 수도 있는 데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면 호흡할 공기나 로켓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Ⅱ 임무에서 달 극지방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얼음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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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4만2000여개 중 반쪽 아킬레스건은 7600여개로 추정ㅓㅛㅕ

05:31:52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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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4만2000여개 중 반쪽 아킬레스건은 7600여개로 추정ㄹㅇㄷ

05:31:53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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