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에 성공하고 단체 세리모니 중인 에콰도르 선수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작을 알린 사람은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입니다.
친숙한 이야기꾼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습니다.
이후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가 무대를 누볐습니다.
암흑이 내려앉았고, 빛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마스코트(라이브)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마스코트보다 몇 배는 큰 몸집을 자랑했죠. 관계자들은 에어건으로 라이브가 날아오르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경기장 가운데 무대가 만들어지고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등장했습니다.
K팝 예술가가 다른 나라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국은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습니다.
정국 파트가 끝나자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노래를 이어받았고, 둘은 화음을 맞추며 무대를 마쳤습니다.
아름다운 화음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죠.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맡은 BTS 정국(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카타르는 6개월 전부터 합숙 훈련을 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세운 4강 신화를 목표로 하면서요.
그러나, 시작부터 참담했습니다.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카타르 문전 앞을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카타르 골망이 가장 먼저 흔들린 것은 전반 2분 30초입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으로 인해 미세한 오프사이드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불리며 노 골이 선언됐습니다.
발렌시아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반 14분 20초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16분 낮게 오른쪽으로 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월드컵 첫 득점의 주인공입니다.
에콰도르의 두 번째 득점은 발렌시아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한 헤더로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종료 후 카타르 관중들은 실망했는지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전에서는 두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2-0으로 승점 3을 획득한 에콰도르가 A조 1위로 올라섭니다.
1패를 기록한 카타르는 4위입니다.
개최국 무패 행진이 카타르에서 멈췄습니다.
10전 7승 3무가 11전 7승 3무 1패로 바뀌었네요. 오명을 남겼습니다.
 전반 종료 후 자리를 뜨는 카타르 팬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 등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대표팀 선수들도 부상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이날(21일) 오후 10시에는 잉글랜드와 이란이 맞붙습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입니다.
아니, 창과 침대의 대결일 수도 있겠네요. 해리 케인이 누워있는 이란을 어떻게 일으킬지가 관건입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우승 포상이 걸려있습니다.
첫 경기에 약발이 먹히는지를 눈여겨봐야겠군요.
22일 오전 1시에는 세네갈과 네덜란드의 A조 경기가 열립니다.
오전 4시 미국은 64년 만에 월드컵을 밟는 웨일스를 상대합니다.
골프 치느라 바빴던 개러스 베일이 팀을 어떻게 이끌지 함께 보시죠.
▲ 1일 차 경기 결과
카타르 0 - 2 에콰도르
▲ 2일 차 경기 안내
21일 오후 10시 잉글랜드 vs 이란
22일 오전 1시 세네갈 vs 네덜란드
22일 오전 4시 미국 vs 웨일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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