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앙 대통령 43년 독재 연장
“정부, 매체 통제… 반대 어려워”
43년째 적도기니 권력을 장악 중인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80·사진) 대통령이 6선 달성에 성공해 세계 최장기 집권 기록을 계속 경신하게 됐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도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오비앙 대통령이 94.9% 득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1979년 8월 쿠데타를 일으켜 초대 대통령인 삼촌 프란시스코 응게마를 축출해 처형시키고 처음 권력을 잡은 그는 이번 재선으로 7년 임기를 다시 보장받았다.
오비앙 대통령은 수차례의 쿠데타 기도에서 살아남으며 독재 권력을 유지했다.
모든 방송매체를 정권이 소유·통제하는 까닭에 적도기니는 정치적 반대가 용인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영국 BBC방송은 설명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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