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64) 울산시교육감이 8일 별세했다.
지역의료계 등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25분 울산시 남구의 한 식당에서 울산 6개 기관장이 모이는 지역 기관장 정례 모임에 참석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 쓰러졌다.
노 교육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결국 낮 12시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VIP실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이며, 10시 울산시교육청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경남 양산 솔밭산 공원묘원이다.
분향소는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된다.
노 교육감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울산 현대공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교사 노옥희’가 ‘노동운동가 노옥희’가 된 계기는 현장실습을 갔던 제자가 금형 공장 사출기에 눌려 손목이 잘리는 산재사고를 당했으나 보상 한 푼 받지 못한 사건이다.
학교재단인 현대그룹과 맞섰고, YMCA 교사 모임에 참가했다.
2018년 제7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울산 첫 진보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노 교육감은 평소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과 미래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교육철학으로 삼았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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