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춤했던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추진하기로 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 접종대상은 만 12세 이상 청소년층까지 확대됐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319명으로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9월4일 7만2112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4일 확진자 수 4만6550명보다도 7769명 더 많다.

앞서 10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6만2738명으로 일주일 전인 3일 5만2861명보다 9877명 늘었다.
주말에는 진단검사 수 감소로 확진자 또한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10~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부터 일주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153명→7만7590명→7만4697명→6만5245명→6만2734명→6만2738명→5만4319명으로, 일평균 6만68명을 기록하며 다시 6만 명대로 올라왔다.
직전 일주일(11월28일~12월4일) 5만2944명보다 7124명 많은 규모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한 것은 국민 대부분이 그동안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감소한 반면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로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1일 기준 440명으로 전날(428명)보다 12명 늘었다.
지난달 19일부터 3주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집계된 사망자 수는 54명, 11일엔 4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기로 한 정부도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에 전문가 논의를 시작으로 ▲확진자 추세 안정화 ▲중환자 발생 감소세 진입 ▲사망자 감소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2차 기초접종을 마치고,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12~17세 청소년들도 2가 백신(개량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위험이 높은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접종 백신으로는 12세 이상에 대해 허가된 화이자의 BA.1, BA.4/5 대응 2가 백신이 활용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유전자재조합백신(노바백스)으로 접종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