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건설 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건설노조 배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언론브리핑에서 “건설 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18건에서 160여명을 수사 중”이라며 “건설 현장 불법행위의 배후·공모관계까지 적극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양대 노총 산별노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건설노조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은 불법행위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기자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가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서초서에서 주요 고발인, 더탐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간 압수수색을 한 증거에 대해서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지하철 운행은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수사에 대해서는 회원 27명을 조사해 이 가운데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고발장이 제출되면 어디서 수사할지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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