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차주 A씨, 지난달 11일 경북 영천 고속도로서 바닥에 떨어진 유압 실린더에 차량 전도…옆 차로 승용차도 2차 사고 피해
‘한문철 TV’에 사고소식 전해지자 시청자 “실린더에 고유번호 있어 소유자 알 수 있다” 의견 제시
제보자, 지난 1일 “경찰이 실린더 소유 차량 찾았다…낙하물 피하지 못해 100% 보상은 못받아”
 | | 고속도로 바닥에 떨어진 유압 실린더에 화물차가 걸려 전도되는 모습. ‘한문철 TV’ 유튜브 영상 캡처 |
고속도로에 떨어져 대형 사고를 유발했던 유압 실린더의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는 고속도로에 떨어진 유압 실린더로 인해 3.5톤 화물차가 전도되는 등 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 영상을 소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2시45분쯤 자신의 3.5톤 화물차를 몰고 경북 영천의 고속도로에서 영천 IC를 지나 부산 방향으로 10㎞쯤을 주행하던 중 바닥에 떨어져있던 물체를 발견했다.
A씨는 이 물체가 양 바퀴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생각해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했으나, 화물차 하부에 물체가 걸리며 차량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A씨 왼쪽 차로에서 달리던 다른 차량 역시 A씨의 화물차와 충돌하며 2차 사고가 발생했다.
 | | 사고를 유발했던 유압 실린더. ‘한문철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A씨와 친분이 있었던 제보자는 “물체가 떨어진 차량을 찾지 못하면 A씨가 피해를 고스란히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하며 이 물체가 낙하하는 순간을 목격한 시청자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문철 TV’의 일부 시청자들이 의견을 냈다.
한 시청자는 “문제의 물체는 교량 공사나 터널 폼에 사용하는 유압 실린더”라며 “폼을 세팅할 때나 콘크리트 타설이 끝날 때 사용된다.
공사 현장 등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유압 실린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다른 시청자는 “실린더에 기재된 제조 번호로 (소유 차량을) 찾을 수 있다”며 “비파괴 검사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봤을 때 일반 납품된 실린더는 아니다”라고 견해를 제시했다.
영상이 7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던 이달 1일,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었던 제보자가 “실린더가 실렸던 차량을 찾았다”고 댓글로 알려왔다.
제보자는 “‘한문철 TV’의 유튜브 댓글을 보고 거래처 사장님(A씨)에게 전화했더니 경찰에서 실린더를 떨어뜨린 차량을 찾았다고 한다”면서 “피해자가 실린더를 피한 것은 아니라 100% 보상은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2차 사고를 당한 차량은 수리비가 4000만원 가량 발생해 폐차된다고 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일을 신경써주신 한문철 변호사님과 구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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