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전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이등병 총기 사망 사고의 배경에는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8일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으로 숨진 A 이병은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 생전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 이병은 지난해 9월 입대 후 신병훈련을 거쳐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대에서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된 인원은 8명이다.
이 중 간부도 포함됐고 A 이병에게 암기 강요와 폭언·협박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은 이들 8명을 민간 경찰로 이첩해 조사받도록 했다.
육군은 유족에게 최종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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