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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오는 28일 한국에 입국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7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자신의 항공권 예약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제 무지와 부족함으로 인해 믿고 지지해주던 5·18 유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저와 가족이 잘못한 만큼 사죄하고 벌을 받겠다"고 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자신이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사실을 밝힌 다음 가족들이 돈세탁한 '검은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 일가의 비리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어 그는 지인들의 마약 복용과 성범죄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17일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해 병원에 실려 갔으며 당시 3시간 이상 폐가 멈추고 기도가 닫혀 삽관을 했다가 회복해 퇴원했다.
한편 전씨는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폭로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 친구, 지인분들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 혼자 살겠다고, 회개하겠다고 미친 마음으로 (폭로)하고. 저는 죄인이다.
그래서 (폭로) 게시물 다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폭로 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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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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