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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고등학생들에게 상한 대게 다리를 판매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최근 시장에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음식을 팔거나, 양을 속이고, 전시된 상품과 판매하는 상품을 바꿔치기하는 등 고객을 기만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정부와 상인회가 나서 시장의 가격과 서비스를 감찰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며 누리꾼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고 다니는 고2 학생이라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 구경삼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3시간쯤 뒤에 검정 비닐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났다"고 적었다.
작성자의 아들은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게 다리만 모아놓은 바구니를 구매해왔는데, 상태가 좋지 못한 다리가 다수 담겨 있었다.
첨부된 사진 속 대게 다리는 검은 얼룩이 묻어있었고, 다리를 담았던 스테인리스 통에는 검은 물이 남아있었다.
작성자는 "꺼내 보고 경악했다"며 "아이 말로는 바구니에 토막 나 담겨 있어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 못했고 검은 얼룩은 뭐가 그냥 묻은 건 줄 알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자와 통화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팔 것과 버릴 것의 분리 작업을 엉망으로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더라"며 "별것 아니니까 계좌번호를 주면 환불해 준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아직도 저렇게 눈속임하는 가게가 있다는 게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노량진 수산시장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게 해주는 상황"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사회 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며 "아들이 버스, 전철 타고 1시간 넘게 시간 들여 찾아갔는데 사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됐다.
어른들의 상술에 안 좋은 기억만 갖게 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저런 상인들은 자식도 없나 어린 학생이 왔다고 저런 사기를", "물치기에 저울치기 이젠 뒷통수치기까지 대단하다", "동네 시장도 가지 말아야 한다.
대형마트가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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