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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여성 종업원과 여성 사장을 잇달아 성추행하고도 도리어 "무슨 잘못이냐"고 큰소리를 친 남성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은 19일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다뤄졌다.
전북 익산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여사장 A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영업소에서 일어난 일을 CCTV 영상과 함께 제보했다.
남성은 영상에서 테이블 정리를 돕던 여종업원의 엉덩이를 툭 치더니 슬쩍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깜짝 놀란 종업원은 남성의 손을 뿌리치며 자리를 피했다.
직원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사장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남성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 남성은 손을 뻗어 사장의 신체도 만지며 추행했다.
사장이 항의하자 가해 남성은 적반하장으로 "내가 뭘 잘못했냐? 내 친구가 경찰인데 지금 부르겠다"고 큰소리를 냈다.
경찰이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척을 하기도 했다.
사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 도착한 경찰은 가해자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 조처했다.
사장은 남성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증거물로 자신의 바지를 제출했다.
바지에선 남성의 지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 처벌 위기에 놓인 남성은 지인들과 가게에 와서 CCTV 영상을 가져가려 하거나, 새벽에 불쑥 찾아와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사장은 "가해 남성이 아직도 '술집 여자 만지는 게 뭐가 문제냐'라고 떠들고 다닌다"며 "지역사회가 좁아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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