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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한 지 4달 됐는데 "질병청입니다"… 황당 지연 발송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2-16 23:00:00

질병관리청, 입국자 감염병 예방 안내 문자 4개월간 1만건 이상 누락

감염병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에게 보내는 감염병 예방 안내 문자 메시지가 4개월간 대량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입국 직후 보내야 하는 문자를 보내지 않다 한꺼번에 문자를 발송했다.

16일 질병청 등에 따르면 입국자에게 발송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 안내 문자 중 3만1000여건이 지난 16일 지연 발송됐다.
길게는 4달 후에 한꺼번에 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지난 2023년 3월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장소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질병청은 감염병 발생국가에서 입국한 이들에게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 방문 대신 콜센터나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발송 대상 감염병은 에볼라(2개국), 라싸열(1개국), 페스트(3개국), 메르스(13개국)다.
검역의 주요한 수단인 셈이다.

하지만 질병청은 지난해 10월27일부터 발송해야 할 50만건의 감염병 예방 안내 메시지 중 3만1522건을 발송하지 못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발송을 담당하는 KT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가 서버 재가동으로 일괄 발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자 발생 누락 기간 동안 감염병의 해외 유입 발생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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