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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숍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 눈 감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2-19 21:44:02

1990년대 후반 급속히 사세 확장
해외 26개국에 점포 2000곳 운영

100엔(약 890원) 균일가로 상품을 파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100엔숍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矢野博丈) 전 다이소산업 회장이 지난 12일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19일 주고쿠신문 등이 전했다.
향년 만 80세.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야노는 일본 도쿄에서 9곳의 직장을 거친 뒤 도산했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재고 상품을 싸게 사다가 싼값에 파는 생활용품 트럭 장사를 시작했다.
그는 너무 바쁜 탓에 가격표를 구별해서 붙이기가 어려워지자 100엔 균일가로 판매했다.

1977년 다이소산업을 창업한 후 상품 60%를 넘기던 유통 대기업 ‘다이에’의 전시장 퇴출 통보를 받고 다이에에 들렀던 손님이 갈 만한 장소에 100엔숍을 냈다.

이후 일본 곳곳에 ‘100엔숍 다이소’라는 상호로 직영점을 내기 시작했다.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진 뒤 장기불황 국면에 접어든 1990년대 후반에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했다.

고인은 경쟁 100엔숍이 등장하자 “다이소는 망할 것”이라고 부정적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상품의 다양화를 추진해 2019년 기준 일본에 약 3300개 점포, 해외 26개국에 약 20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웠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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